[경련]의 원인

경련

우리 몸의 근육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고 불수의로 수축을 일으키는 상태를 경련이라고 칭합니다.

1. 간질에 의한 경련

대뇌 뇌신경세포에서 순간적으로 탈분극이 발생되고 그것이 흥분성 자극이 되어 뇌 전체에 전해지면서 다수의 신경 세포가 흥분하고 운동기능, 감각기능, 자율기능, 인지 및 정동 등 복합 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신성 활동 항진이 일어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간질 경련은 신경세포의 세포막에서 Ca2+채널의 활성화로 유입된 Ca2+가 Na+채널을 열고, Na+을 유입시켜 탈분극이 일어나면서 발생합니다. 히스타민 또한 중추 신경계에서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하고 있고, 히스타민 H1수용체를 통해 경련 억제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2. 근육 경련
근육 경련은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spasm'과 통증을 동반하는 'cramp'가 있습니다.

spasm은 근육의 긴장이 증가되고 수축해서 이완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을 말합니다. 혈청 Ca2+ 농도가 3mg/dL 이하가 되면 '테타니'라고 불리는 제어되지 않는 근수축과 이상감각이 생기는데 이것은 저칼슘혈증에 의해 Na+채널을 여는 Ca2+이 부족해서 Na+채널의 과민 상태가 말초신경섬유에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cramp는 발이 땅기는 등 '종아리 근경련'으로 근육의 혈액순환 부전에 의한 저산소혈증이나 Ca2+농도 저하, L-카르니틴 저하가 원인이라는 가설이 있습니다. 참고로 수유 중인 산모는 Ca, Mg 필요량이 일반인보다 많기 때문에 근경련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약물 부작용에 의한 경련

약물로 경련을 일으키는 것은 간질, 근육경련의 기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많습니다.

1. K+채널을 억제하는 약물
심전도 그래프에 나와있는 QT 연장 작용이 있는 약이라면 부정맥과 함께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 수반하는 증상 : 맥이 늦다, 일정하지 않다, 의식이 떨어진다.

2. 저Mg 혈증을 일으키는 약물
PPI를 1년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경우, 위산 분비가 감소하여 Mg 흡수장애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루프 이뇨제나 치아자이드계 이뇨제를 복용하면 Mg 배설을 촉진시켜 경련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 일으키기 쉬운 환자 병력 :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비타민D 결핍, 신질환 등

3. 저혈당을 일으키는 약물
아스피린에 의한 경련은 살리실산에 의해 뇌의 포도당이 고갈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에 의한 저혈당으로도 경련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수반하는 증상 : 빈맥, 식은땀, 공복감, 현기증, 휘청거림

4. GABA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카르바페넴계 항균제는 GABA의 길항작용을 퀴놀론계 항균제는 GABA 수용체 결합 차단 작용을 하기 때문에 억제계 신경전달 세포의 작용이 저해되고 경련이 일어나기 쉬워집니다. 이들 항균제는 수용성이고 신장 배설 약에 특히 많아서 신기능 저하 시에는 경련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일으키기 쉬운 약 : 카바페넴계 항균제, 퀴놀론계 항균제(특히 NSAIDs 병용 시), 페니실린계, 세팜계 항균제, 아미트리프탈린, 미안세린, 항정신병제 등

5. 비타민 B6 결핍을 일으키는 것
이소니아자드(유한짓정 등)를 투여하면 비타민 B6의 배설이 촉진되고 GABA 생산에 필요한 인산-5-피리 독살에 이소니아지드 가 결합하기 때문에 GABA 생산이 억제되고 경련이 일어나기 쉬워지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수반하는 증상 : 설염, 피부염 등

6. 히스타민 등에 영향을 주는 것
항히스타민제는 혈액 뇌 장벽을 통과하고 중추신경의 H1수용체와 결합하기 때문에 히스타민에 의한 경련의 억제 효과를 감소시킵니다. 특히 신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나 소아, 간질의 기왕력이 있는 경우에는 경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일으키기 쉬운 약, 음식 : 항히스타민제, 아미노필린, 테오필린, 에페드린 등

7. 저 Ca혈증을 일으키는 것
- 일으키기 쉬운 약 : 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스맙, 당질코르티고이드(대량) 등

8. 뇌 내 신경세포에 독성을 가진 것
- 일으키기 쉬운 약 : 시크로스포린, 인터페론, 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버, 전신마취약, 국소마취약, 마약, 항말라리아약, 항암제, 요오드 조영제, ADHD 치료제 등
- 일으키기 쉬운 환자 병력 : 고령, 신기능 저하 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