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 병의 병태 생리
1. 파킨슨 병의 개요
퇴행성 질환 중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질병인 파킨슨 병은 약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병은 뇌졸중, 치매와 더불어 3대 노인성 뇌질환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질병통계자료에 의하면 파킨슨 병 환자는 10년 사이에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유병률은 전연령 대상으로 인구 10만명 당 27.8명, 60세 이상에서는 165.9명으로 추산되며 앞으로 고령화와 더불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정의
임상적으로 운동완만(brady kinesia), 근경직 증가(rigidity), 안정 떨림(resting tremor), 비정상적인 자세반사(abnormal postural reflex), 행동의 동결(freezing), 자세의 변화(postural change)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들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파킨슨 병은 중퇴 흑질의 도파민성 신경의 변성으로 흑질-선조체의 도파민 신경로의 이상과 도파민 운반체의 소실이 발생하는 신경계의 퇴행성 질환입니다.
3. 병태생리
중뇌의 흑질 치밀부에는 도파민을 분비하는 뉴런이 모여있는데, 파킨슨 병은 흑질 치밀부의 멜라닌 함유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로 발생하게 됩니다.
1) 유전적 인자
10~15%정도가 가족력을 가지고 있으며, 50세 이하의 조기발병 파킨슨병에서 유전적 영향이 큰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파킨슨 관련 유전자는 SNCA,PARKIN,UCHL1,PINK1,DJ-1,LRRK2 등의 유전자가 가족파킨슨병에서 원인 유전자로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유전자의 변이와 파킨슨병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현재도 활발하게 진행중에 있습니다.
2) 환경적 인자
주로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위험이 증가됩니다. 파킨슨병과 관련있는 위험 요인은 MPTP(methyl-phenyl-tetrahydropyridine)등의 노출, 뇌염, 신경독성물질 중독, 약물중독, 우울증 등의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병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파킨슨명은 흑질 치밀부의 멜라닌 함유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로 발생합니다. 이러한 신경세포 변성으로 꼬리핵 및 조가비핵에서 도파민의 부족현상이 초래되고 상대적으로 증가된 아세틸콜린의 과활동으로 신경흥분의 과잉 상태를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선조체의 흑질에서의 탈색소를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정상인에서는 도파민 작동성 경로와 콜린성 경로가 균형을 유지하지만, 파킨슨 환자의 경우 도파민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콜린성 경로 기능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져 신경 흥분의 과잉을 가져오게 됩니다.
파킨슨병의 증상
파킨슨병은 서서히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도파민성 신경세포의 80% 이상 소실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떨림, 근육의 강직, 운동 완서, 자세 이상 등이 있으며 그외에 보폭이 짧아지며 질질 끄는 특징적인 걸음걸이를 보이고 가면을 쓴 듯한 무표정한 얼굴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인지기능 장애, 지적기능 장애 및 지각장애, 자율신경계 장애, 수면장애 등의 비운동성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1. 운동계 증상
1) 진전(안전 시 떨림, Rest tremor)
가장 초기에 흔히 보이는 증상으로 약 70% 정도의 환자에게서 나타납니다. 진전이란 1초에 4~7회 정도의 비교적 규칙적인 근육의 운동으로 발생하는데 자발적인 동작이나 운동 중에는 증상이 감소되며 안정 시 나타는것이 특징입니다. 손으로 알약을 굴리는 듯한 움직임(pill rolling)을 보이며, 물컵을 쥐는 등 물건을 잡고 있으면 증상이 감소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정신적인 긴장, 흥분 상태에서는 악화되고 수면시에는 증상이 소실됩니다.
초기에는 손가락, 손목관절 같은 말단 관절에서 일측성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병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양측성으로 나타나게 되며, 다리, 턱, 혀까지 진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2) 근육의 강직(Rigidity)
강직은 수동적인 움직임에 대해 저항이 증가되어있는 상태로 환자의 관절가동범위를 제한하는 원인으로 작용됩니다. 근긴장도가 증가하여 유연성이 없으며 환자는 몸이 뻣뻣하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의 초기부터 나타나며 분포는 일정하지 않으나 대부분 초기에는 목, 어깨 등 몸통 쪽 근육에 영향을 주며, 점차적으로 얼굴, 팔, 다리까지 경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강직은 환자의 팔을 굽혀보려고 할 떄 납 파이프를 굽히는 것 같이 균일한 저항이 근육에 느껴지는 강직의 형태와 수동 운동 시 근육이 교대로 수축 이완을 함으로써 불규칙한 저항과 함께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나타나는 톱니바퀴성 강직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3) 운동 완서(Bradykinesia)
몸의 움직임이 느리고 그 운동의 진폭이 작아지는 상태를 의미하며, 처음에는 움직임이 줄어드는 정도로 나타나 병이 진행되면서 점차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세밀한 활동에 어려움이 발생되고 이로인해 세수, 화장, 목욕, 식사, 옷입기 등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운동 완서로 작아진 보폭과 지면에서 발을 많이 떼지 못하고 발을 끌면서 걷는 특징이 나타나며 팔 흔들림의 진폭이 감소하여 부자연스러운 걸음 걸이를 나타냅니다. 동작의 시작이 잘 이뤄지지 않으며 일단 시작하면 느리게 움직이고 동작을 멈추는 것도 쉽지 않아 앞으로 쓰러지기도 합니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환자는 보행을 시작할 떄 발바닥이 붙어버린 것처럼 꼼짝할 수 없는 동결현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런 환자의 보행을 돕기 위해 시각적 혹은 청각적 자극을 통해 움직임을 이끌어 내는 방법을 취하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2. 비운동증상
1) 인지기능장애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며, 느린 사고 과정과 집중력 결여, 수행능력의 장애, 공간 지각력의 장애가 주로 나타나며 비교적 언어기능은 보전되어 언어 상실증을 드뭅니다.
치매는 파킨슨병이 8~10년 경과한 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의 20~30%이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령이 많고 우울증상이 동반된 경우 더 많이 발생하고, 기억력 저장과 유지에는 이상이 없으나 인출에 장애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치매관련 참고 포스팅
https://m.blog.naver.com/preria84/223371742400
2) 수면장애
특발성 REM 수면 장애 후 파킨슨 증후군이 발병하는 경우가 보고되면서, 파킨슨병 및 synuclein 병증의 예측 인자가 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도파민 작용제 사용에 따른 주간 과다 수면증이 발생되며, 잠이 들이 어렵거나 잠을 자다 자주 깨는 수면 분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 증후군 등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은 파킨슨병 환자의 20%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을 악화시키거나 불면증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자율신경계 증상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변비와 배뇨장애가 있으며, 기립성저혈압, 성기능 장애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야간뇨와 빈뇨, 급박뇨 증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질병 초기부터 발현됩니다.
참고문헌
-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2017.3) 파킨슨병200주년 기념보고서. 파킨슨병 국내외 보건의료정책 동행 분석 우리나라 파킨슨병 지원정책 확대를 위한 보고서
- 신경계질환중재학 편착위원회.(2016). 신경계질환 중재학. 서울 : 범문에듀케이션.
- 신경림 외. (2015) 성인간호학 하. 서울 : 현문사.
- 신나미 외. (2017). 성인간호학 2. 서울 : 정담미디어.
- 조명수 외. (2013). 파킨슨병 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 인구의학연구논집, 26, 31-38.
-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희귀난치성질환센터. (2012). 희귀난치성질환 교육자료#9 파킨슨병. 서울.
#파킨슨
#파킨슨병
#인지기능장애
#수면장애
#몸의움직임이느리다
#안정시떨림
#진전
'의학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두통의 정의와 병태 생리 그리고 증상과 징후 (4) | 2024.03.15 |
---|---|
파킨슨병의 진단과 치료 (0) | 2024.03.13 |
고지혈증을 개선할 수 있는 운동법과 콜레스테롤 수치 낮추는 방법 (0) | 2024.03.08 |
코피, 그것에 대해 알아보자 (0) | 2024.03.07 |
정확한 혈압 측정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0) | 2024.03.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