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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별 간호방법 ㅇ~ㅋ/인공 관절

[무릎인공관절치환술] 수술 후 엄마의 관리 방법

by Ameliajang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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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2021년 8월 2일에 양쪽 무릎에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을 하였습니다.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나이가 당시 만 61세라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전체 인공관절 치환술을 하기에는 멀쩡한 쪽 연골이 아까웠습니다. 또 줄기세포를 하기에는 실비 보험이 된다 하더라도 일정 부분 본인 부담금도 발생하고, 그 비용뿐 아니라 양쪽 무릎이다 보니, 거의 1년 가까이 목발 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도 너무 힘들 것 같았습니다.) 엄마가 어떻게 관리를 하고 재활을 했는지 기록을 해 두려고 합니다. 왜냐면, 10~15년 뒤에 또 재 수술을 해야 되는데 그때 지금 기록해 둔 내용을 참고하기 위해서입니다. 양쪽 다리를 이번에 같이 수술을 해서 너무 힘들었다고 다음엔 한쪽 다리씩 시간차를 두고 수술을 하겠다고 하십니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후 관리방법


더 상태가 안 좋은 왼쪽 무릎부터 먼저 수술을 했고, 일주일 뒤에 오른쪽 무릎을 수술했습니다. 수술하고 처음 병실에 내려왔을 때 엄마가 엄청 추위를 타셨는데, 전신 마취를 받는 거의 모든 환자들은 체온 유지를 위하여 적극적인 방법을 취하지 않을 경우 저체온증이 나타나게 되고, 수술 후 정상 체온으로 돌아오는 것은 마취제가 충분히 배출될 때 가능해지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었습니다. 정상 체온의 복귀는 개인 환자와 마취 방법 및 저체온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5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엄마에게 담요 2겹을 덮어 주고 곁에서 지켜보면서 엄마 혼자 있지 않다고 정신적으로 지지해 주었습니다.


 

수술 하루 뒷날 드레싱 할때 찍은 사진

위 사진을 보면, 절개 부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엄마 무릎을 애초 상담할 때 이야기 들었던 것보다 절개를 더 많이 했는데 의사 말로는 상태가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길게 난 상처를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도 마음이 아픈데 엄마는 얼마나 충격적일까요? 상담할 때 들었던 절개 길이도 길다고 생각했는데, 훨씬 큰 상처가 생겼으니 말입니다. 엄마는 이쁜 것 좋아하시고 치마 입는 것 좋아하시는데 길게 난 상처 때문에 앞으로는 롱스커트 아니면 안 입으시겠다고 하셔서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애써 웃으며 짙은 스타킹 신고 입으면 된다 했지만, 수술 후 이제 8개월가량 지났는데 아직도 치마를 안 입으시네요. 길고 통이 큰 바지만 입으십니다.



드레싱 할 때를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은 압박 스타킹을 신고 간헐적 공기 압박 치료(#IPC )를 하였습니다. 병원에 2주간 입원을 했는데 2주 내내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고 공기압박 장치를 사용하였습니다. 이것은 정맥 순환을 증가시키고, 정맥 울혈을 예방하며 혈전 생성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틈날 때마다 엄마에게 냉요법을 권장했습니다. 냉요법은 부종을 경감시키고 혈종 형성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침대 시트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주름이 지지 않도록 항상 신경을 썼으며, 피부와 뼈 돌출 부위를 주기적으로 마사지해서 혹시 모를 욕창의 위험성도 방지했습니다.

압박 스타킹을 신고 간헐적 공기 압박치료하는 사진(왼쪽), 얼음팩으로 냉찜질 하는 사진(오른쪽)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제를 처방받아서 드셨지만, 엄마 말로는 수술 후 한 달가량은 너무 아파서 잠을 거의 잘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내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니면 좋겠다'는 기분이셨대요. 수술 한 부위가 너무 아파서 진통제를 맞으면 약효가 떨어지기 전까지 그때 잠시 잘 수 있었다고 하십니다. 두 달째부터는 진통제 없이 잠을 자긴 해도 뒤척일 때마다 양쪽 다리가 아파서 길게 잘 순 없다고 하십니다. 6개월 차 접어들 무렵부터는 조금 잘 주무신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여전히 다리가 안 좋다고 하셨습니다.


병원에서 계속 침대에 누워있으면 관절 경직으로 안된다고 해서 수술한 다음날부터 하루 30분 정도 이동 보조기를 이용하여 병실 복도를 걷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동 보조기를 사용하여 첫날은 복도 한 바퀴, 둘째 날은 두 바퀴 이런 식으로 보행 연습을 했습니다. 또한, 재활치료실에 내려가서 물리치료와 도수치료, 관절운동치료기(#CPM ) 치료를 받았습니다. 1시간 정도 받고 오셨는데 처음에는 무릎이 잘 안 굽혀져서 엄청 힘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오늘은 조금 굽혀졌는데 내일 되면 다시 또 전날 굽혔던 각도까지 안 나온다고, 관절이 쉽게 굳어져 버려서 하루라도 운동을 안 하면 안 되겠다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CPM 치료받을 때 각도를 높일수록 너무너무 아파서 울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의사도 2주 뒤 퇴원하더라도 집에서 꾸준히 관절 운동을 해서 관절 경직을 막아야 된다고 강조했는데, 집에서 엄마를 챙겨주고 운동하라고 격려해 줄 사람이 없다 보니 엄마는 퇴원하고 다시 재활 병원에 재입원하셨습니다. 재활 병원에는 양쪽 다리 수술이다 보니, 거의 한 달 정도 입원했습니다. 재활 병원에서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재활 운동을 열심히 하셨고, 4개월이 지났을 무렵에는 지팡이를 짚고 혼자 걸어 다니고, 계단도 혼자서 힘겹게 내려가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아직, 계단을 일반인처럼 자연스럽게 빨리 오르내리지는 못하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평지를 걷는 걸음 속도도 지팡이 없이 걷는데도 훨씬 빨라지고, 계단도 손잡이를 잡긴 하지만, 훨씬 자신감 있게 오르내리십니다.


끝으로 엄마 수술한 다리 상처 회복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아직 수술한 부위 피부 감각이 덜 돌아와서 감각이 없고, 수술 부위를 만지면 아프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상처가 예쁘게? 회복이 되고 있다고 다행이라고 하셨습니다. 병원에서 추천해준 저 연고를 사용해서 그런 거라고 말씀하셔서 사진 올립니다. 저 재생연고가 다른 연고들보다 엄청 비싸더라고요. 그래도 엄마 수술부위 흉터만 사라질 수 있다면 계속 발라야된다생각하는 딸 마음입니다. 보통 수술 후 1년 정도 지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고 하는데 빨리 1년이 지나서 엄마가 지금보다 더 만족하시며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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